요즘엔 추워서 이러고 글을 쓴다. 글을 쓰기도 하고 블로깅을 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신기한 건 집에 혼자 있으면 전기장판을 아무리 뜨겁게 틀어도 추운데, 집에 가족들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집이 따듯해지기 시작한다. 사람의 온기라는 게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하여간 무척이나 신기하다.
얘기가 딴 데로 샜는데, 내가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한 것은 3~4년 전인 것 같다. 3년 전인가? 돈이 생기면 뭔가를 질러야 하는데 뭘 지를까 찾던 중에 기계식 키보드라는 걸 알게 되었다. 마침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과 비슷한 가격이었다. 정전용량무접점 방식이라는 키보드들도 있다. 리얼포스나 해피해킹과 같은 제품들이다. 그런 제품들은 30만원 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됐고 나는 그냥 기계식이면 족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 놈들은 키보드 스위치를 어떤 걸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입맛 따라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지금까지 구입한 키보드는 다음과 같다.
1.체리 키보드 3.필코 마제스터치 2 닌자 블랙 무각 흑축 자 이제 어떻게 생겼는지를 좀 보자. |
먼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서 평소에는 저 동봉된 플라스틱 껍데기를 씌워놓는다. 빨간색 esc키는 살 때 따로 구매했다. 2,500원.
쉴드를 벗기면 무광의 무각 키보드가 드러난다. 아 너무 좋지 않은가? 이 매니악한 느낌.
다른 무각 키보드들과는 달리 필코 마제스터치2 닌자는 이렇게 키보드 측하단에 영문 글자가 새겨져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 그 글자들을 확인하며 타이핑을 할 수가 있다. 이게 참 꽤나 유용하다. 특히 나처럼 반쯤 누워서 타이핑을 할 때는 이렇게 아랫쪽에 글자가 새겨진 게 더 편리한 것 같다.
측면에서 보면 이렇다.
하단은 이렇다. 레오폴드 FC200R의 경우에는 케이블이 더 안쪽에 꼽히면서 케이블을 측면으로 정리할 수 있게 홈이 파여 있는데 이 키보드는 그냥 정면으로만 케이블이 나온다.
윈도우키는 이렇게 볼록 튀어나와 있다.
Capslock과 scrollock을 누르면 이렇게 불이 들어온다. 레오폴드 FC200R은 키보드 자체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과 대조적이다.
키 표면의 느낌은 매우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는 느낌이다. 레오폴드 FC200R이나 체리키보드가 약간 오돌토돌한 느낌을 준다면 이 키보드는 정말 치즈처럼 말랑말랑하다. 부드럽다.
흑축을 처음 샀을 때는 그냥 청축외길으로 나갈 것을 괜히 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자꾸 쓰다보니 청축만 치면 질리는 것 같다. 청축을 한참 치다가 흑축을 치고, 흑축을 한참 치다가 청축을 치면 그 옮겨갈 때 느껴지는 이질감이 참으로 행복하다. 정말 이 기계식 키보드라는 건 아주 마약 같은 분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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