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기록

충북대학교 교직원 식당-깻잎비빔밥

by 통합메일 2014. 5. 31.
반응형




학부생이었다가 교직원이 되고 나서 좋아진 점 중에 하나는 교직원 식당 이용에 전혀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물론 교직원 식당이라는 곳이 원체 어떤 통제를 엄격하게 하는 곳은 아닌지라 학부 시절에도 참 많이 애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를 가르치는 교수들을 마주칠 수도 있고, 모르는 교직원들의 눈에 학생티 풀풀 풍기는 놈이 와서 밥을 먹는 광경이 그리 곱게는 보이지 않으리라는 자각에 아무래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던 것이다.


하지만 교직원이 된 이후에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좋았다. 학생들을 데리고 교직원 식당에 데려갈 수도 있었다.


그렇게 교직원 식당을 애용하는 이유는 충북대학교 내에 있는 식당들 중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학생식당도 있기는 하지만, 그곳의 메뉴들은 같고나 비슷한 값에 가성비가 떨어진다. 같은 비빔밥이라도 500원 정도 더 비싸고, 식당에서 퍼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하지만 교직원 식당은 자율배식이기 떄문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 밥을 담을 수가 있다. 그래서 저렇게 많이 먹을 수가 있다. 덕분에 뱃구레만 커지고 살이 엄청나게 찌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4,500원 이상의 뽕을 뽑는다는 나날의 보람은 무시하기가 힘든 것이다.


그런 교직원 식당의 메뉴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대개 고기류이다. 돼지주물럭, 소고기 불고기 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좋아하는 것이 바로 비빔밥이다. 나는 비빔밥을 정말 좋아한다. 더군다나 고기를 구워먹을 때 상추가 아니라 반드시 깻잎에 싸먹을 정도로 꺳잎을 애호하는 편인데 그런 꺳잎을 넣어서 비벼먹는 비빔밥이라고 하니 오죽하겠는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