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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CJ제일제당, CJ푸드빌 채용 자기소개서

by 통합메일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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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시절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물류 시스템 분석 및 설계, 첨단 경영 전략 등의 강의들이었습니다. 주종혁 교수님께서 개설한 이 강의들은 저로 하여금 물류 유통 시스템 전략에 대한 포부를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품을 효율적으로 운송하고, 고객과 기업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까?”하는 물음은 늘 저를 흥분시켰고, 이 학문이 얼마나 유용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매순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언제부턴가 저는 기업과 시장을 바라봄에 있어서 물류 유통 개선의 가능성이 있는가를 고려하는 관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관심은 틈틈이 가진 현장경험을 통하여 조금씩 현실과 결합되어 갔습니다. 음료수 운송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뉴질랜드에서 ‘123 달러 숍(국내의 다이소 같은 매장)’의 물류팀에서 1년 동안 근무하며 물류 유통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하고 문제 상황에 필요한 해결 능력을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저는 부업으로 2년 동안 음식 배달 및 광고 서비스를 창업했습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는 달리 음식 배달 서비스업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고, 그나마 몇 개 없는 업체의 경우에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8불을 내야했습니다. 그런 시장 상황에서 저는 고객과 업체의 요구가 서로 타협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여 고객으로부터 2불의 배달료를 받고 업체로부터 음식 값의 10%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어 다른 두 명의 유학생들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은 제법 순조로워서 10개 내외의 업체와 계약을 맺게 되었고 제가 직접 지역 광고 책자를 디자인 하고 출판하여 배포하는 방식으로 관련 업체들로부터 광고료를 받는 서비스도 병행하였습니다. 저는 바로 이러한 전공에 대한 소양과 신념, 그리고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아이디어들이 제가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에서의 SCM 사업에 대한 저의 열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된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한 번 뿐인 저의 대학생활을 통하여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좀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자 했습니다. 군 입대 전에는 삶의 방향을 구체화시키지 못해 1~2점대의 학점을 받으며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제대 후에는 4점대로의 급격한 학점신장을 통해 연거푸 장학금을 받고 학과 임원 활동도 시작하면서 다시금 삶의 의지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업인 인쇄소 업무와 각종 아르바이트 경험(버터구이 오징어 노점판매, 음료수 유통 회사, 뉴질랜드 한인신문사 지면 그래픽 디자인)은 저를 부지런하고 항상 깨어있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제 영혼을 가장 풍성하게 해준 것은 여행이었습니다. 세 번에 걸친 전국도보여행과 자전거여행, 그리고 뉴질랜드 농활여행(Woop)은 자기와의 싸움을 통하여 체력은 물론 정신력을 단련시킬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 떠난 여행에서의 뙤약볕은 너무 괴로웠지만 보통 사람들이 호소하는 외로움으로 인한 고통은 적었습니다. 외향적인 성격 덕분에 여행길에서도 언제나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애썼고,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 나눠먹으면서 거의 모든 장소마다 서로의 추억을 새겨나갔습니다. 특히 장대비가 쏟아지는 한밤중에 인가도 없는 어두운 길을 물집 투성이의 발로 걸어 도착했는데 마치 당신의 아들처럼 약을 발라주시고 먹을 것을 내주시던 강원도 동해의 모텔 주인아주머니는 잊히질 않습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여행은 두 달 동안 자동차로 8,000Km를 이동하며 농촌의 일을 돕는 것이었습니다. 일해서 모은 돈으로 자동차를 산 저는 뉴질랜드 북섬의 오클랜드에서부터 남섬의 블라프를 경유하여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친환경 유기농업은 매우 흥미로웠고, 여행을 통해 만난 50여 명의 외국인들은 모두 하나 같이 소중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대한민국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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