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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436

잡념 책상 앞 정경으로 기포처럼 떠오르는 옛날들 속에는 조금만 더 어른스러웠더라면 좋았으리라는 아쉬움으로 진한 점이 찍히는 내가 무수히 많이 방울방울 터지는 것이지만, 기실 아이의 마음으로 죽는 것은 내가 조용히 이 생을 기다리고 꿈꾸며 기대해온 소망이 아니었나 하여 이내 가만히 턱을 괴고 역시 자식을 가져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겠다 보류하는 것도 사실은 한 두 번이 아닌 일이다. 2012. 10. 30.
교통체증 같은 요즘 근자의 삶은, 지긋지긋한 직장을 향한, 꽉 막혀 정체된 출근길 위에서, 아침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노을을 보며, 뭐가 되도 좋으니 아무튼 길 좀 뚫렸으면 좋겠다는 한탄에 한탄을 얹어가는 품아리다. 교통 체증이다. 출근은 싫지만, 체증이 더 싫은 것. 잠자리에서는 때로 울림 없는 벽을 노크하곤 한다. 똑똑똑. 2012. 10. 28.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에게 멘션을 보내니 남성연대가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10대 공약 중 제 6항을 보고 "남성연대는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건가요?"라고 멘션을 날려봤습니다. 평소에 대답들 잘 해주는 것 같길래 나도 답변 좀 받으려나 해서요 그런데 갑자기 하나 둘 모르는 양반들한테서 성매매 합법화를 지지하는 내용으로 멘션이 막 옵니다. 약간 초면부터 강하게 치고 나오는 이들도 있지만 원체 제가 오물오물 말하는터라 그냥 사단칠정 논쟁 하듯 대강 잘 마무리를 짓는데 문제는 한 7명 정도가 그런 식으로 멘션을 보내왔는데 한 명을 제외하고는 다 공통점이 있었으니 1.팔로워가 10미만 심지어 1도 있음 2.플픽이 기본형 달걀귀신이거나 의미 없는 짤방 뭔가 오직 이 주제에 대한 공격을 위하여 철저한 익명성을 획득하려고 만든 계정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2012. 10. 19.
아침잠-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눈을 뜬다. 태어난 이후 몇 번이나 맞이하는 아침이지만 그것이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언제나 원치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 숙명의 예고편과도 같은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라도 해서 일단 살아내고 나면 그 삶이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을 제법 괜찮은 것이었다고 말하는 것과는 별개의 일임에 불명하다.빛이 있다. 마치 태초처럼. 본의 아니게 신의 의하여 창조된 세상처럼. 짐작도 가지 않을만큼 여러 각도로부터 찔러 들어와 난반사되는 빛들에 나는 울컥 당황한다. 꿈의 수면에서 머리채가 잡혀 억지로 끄집어 올려진 것 같다. 꿈에 들어가는 발걸음과는 달리 나오는 과정은 대부분의 경우 험난하기 이를 데 없다. 아마도 나는 언제나 잘 알고 있었다. 아침잠에서 곤혹을 겪는 이유.. 201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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