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의 기록437 [문장연습]쫓아가는 존재로서의 인간 [문장연습]쫓아가는 존재로서의 인간 그래. 어느새 너는 못 생겼구나. 이런 날이 오리라는 것을 나는 알았을까 몰랐을까. 어쩌면 나도 원래부터 너를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른 무엇인가에 이끌리면서 너의 외모마저도 눈부시게 받아들였던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무척 뻔한 이야기지만 너는 이미 나의 안에 들어와 있어. 내가 앞으로 누구를 만나든 만나지 않든 나의 존재는 너를 일부로 하여 구성돼있는 것이지. 부정할 수 없어. 또한 지금의 내 텁텁한 감정과도 상관없이 내가 한 때, 특히 2011년 4월 3일의 밤과 다음날 아침에 특히나 너를 사랑했다는 사실도 변하지 않아. 사랑이 의지의 문제라는 것과 별도로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자연스럽고 어쩔 수 없는 사실이야. 그러니까 여기에는 굳이 ‘괜찮다’라.. 2012. 6. 26. 2012년 6월 21일 2012년 6월 21일시험은 11월 10일이지. 몇 달이나 남았을까. 며칠이나 남은 것일까. 얼마가 되건 간에 나에게는 길고도 짧을 것이 분명하다. 내일은 3주 만에 집에 가는데 문득 불안이 엄습했다. 이번에도 떨어진다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제 가까스로 서양을 끝내가는데 정치, 통일, 교과교육, 동양, 한국, 교육학을 생각하니 참 너무도 많구나 읽을 책은 너무 많고,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뒤돌아서면 많은 것들이 잊혀지고, 읽기 시작하는 것과 진득하게 읽어나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 내가 직면한 나의 문제일 것이다.필요한 것은 스피드인가.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언제나 어렵게만 느껴지던 애링턴과 김태길이 요즘에는 참 이해가 잘 된다는 것이.. 2012. 6. 26.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월요일. 눈을 뜨니 시계는 9시 30분이던가. 아까는 7시 30분인가에 일어났어. 나 이거 참 곤란하구만. 결국 도 지각을 해버렸다. 어제는 일찍 자려고 노력했는데 말이야. 출석률 순위권에 드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한다. 돈이 아깝지도 않니. 짐을 싸고 마당에서 담배를 피우고 망고주스를 냉장고에서 꺼내 마셨다. 문득 자아가 말을 걸어왔다. 나태했던 3일에 대한 양심의 목소리였다. 진짠지 가짠지 알 수 없는 어떤 자아가 답지가 번히 드러나 보이는 변명을 주저리주저리 매우 어설프게 쏟아냈다. 또 다른 자아는 답지를 보여 서툰 연기로 그 변명들을 받아쳤다.최근 나의 삶이 이토록 무기력해진 이유는 마음속에 아무도 없기 때문일까? 상현도 정원도 없는 것이다. 확신을 붙이지는 못하겠지만 그런 생각이 분명히.. 2012. 6. 20. 인터넷에서 구입한 몽쉘통통 인터넷에서 몽쉘통통 구입 고시원에 사는데 급식을 먹기 때문에 평소에는 입에 대지도 않던 초코파이류 과자들을 찾게 된다. 정말이지 군대 훈련소에서도 찾지 않았던 과자들인데 이곳 생활 한 두 달 만에 완벽하게 초코파이에 목메는 나를 발견하며 나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나를 아는 사람들, 특히 가족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였다. 환경이 사람을 얼마나 변하게 만드는지 모두 다 내심 그 위력에 놀라는 눈치인 것도 같았다. 아무튼 그래서 처음에는 초코파이를 두 상자 정도 사서 먹었다. 일반적인 크기의 상자가 아니라, 다소 큰 사이즈의 모델이었는데 한 박스에 20개의 초코파이가 들어 있었고, 도합 40개의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렇게 맛있어서 하루에 3개씩 꼭 먹어지던 것이 나중에는 결국 질려서.. 2012. 4. 29.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