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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첫 눈,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지

by 통합메일 201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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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뉴스에 청주가 나왔다.

청주 청원에 첫 눈이 내렸다.

올해 첫 눈은 청주가 당첨되었다.

창 밖을 보니 하얀 눈발이 날린다.




담배 피우러 나가보니 온 세상이 모두 하얀 나라였지.

눈이 오면 늘 생각 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눈을 참 좋아했다.

나는 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운전을 하다보니 눈을 좋아하기가 힘들었다.

언젠가 한번 그 사람이 내 손을 잡아 끈 날이 있었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그것이 그 사람의 안간힘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첫눈을 보며, 나는 올해 분량의 미련을 되새긴다.

그저 나의 몫이라 생각하려 한다.

의지다.




앞으로도 한참 첫눈을 챙기리라는 생각이다.

다만 유난은 아니도록, 조용히 몰래 잔잔하게.

그게 제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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