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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최후의 권력 제3부(왕과 나)_20131124 시청후기

by 통합메일 201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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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최후의 권력 제3부(왕과 나)_20131124 시청후기-http://mskjh.tistory.com/410

SBS스페셜 최후의 권력 제4부(금권천하)_20131201 시청후기-http://mskjh.tistory.com/426

SBS스페셜 최후의 권력 제5부(피플, 최후의 권력)_20131208 시청후기-http://mskjh.tistory.com/427



안녕하세요. 저번 시청후기에 이어서 오늘은 SBS스페셜 최후의 권력 제3부(왕과 나)_20131124 시청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3부에서는 아직까지 왕정이 유지되고 있는 세계의 여러 나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첫번째는 스와질랜드입니다.

이곳에는 음스와티 3세라는 국왕이 있지요.



스크린은 이 나라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인 갈대축제를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서구언론들이 이 축제를 왕비를 간택하는 축제라고 오도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해명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무척 어린 나이에 왕이 됐던 음스와티 3세는, 자신의 미약한 정칙 입지를 다지기 위해여 여러 부족의 딸들을 왕비로 맞이했던 것입니다.



그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튼튼합니다.




군주민주주의라는 무척 신선한 개념으로 운영되는 국가

왕이 있지만 국회의원도 있어서 선거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왕에게 국민들의 실상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서 왕이 제대로 국민들을 보살필 수가 없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브루나이입니다.

이 나라의 지도자 술탄은 하사날 볼키아입니다.



국민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이슬람 국가입니다.)



그 역시도 매우 젊은 나이에 왕이 되었습니다.



이 나라는 석유산업으로 인해매우 부유합니다.



때문에 왕은 틈틈히 국민들에게 돈을 선물합니다.



대신 의료비는 1달러;

그냥 형식상 내는 돈인 것 같습니다.

왕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존경은 이러한 부에 의해서 지탱이 되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공부한다면 참 대학생활 할만 할 것 같네요.



아름다운 여성이 등장하여;





국민들도 술탄에 대한 존경심이 사실은 나라의 풍요로움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풍요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기를 기원할 것입니다.



세번째 국가는 부탄입니다.

부탄이라고 하면 전에 개봉한 한국영화 '방가방가'가 떠오르는데요. 그 영화에서는 짐짓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로 그려지는 국가였지만, 이 다큐멘터리에서 그려지는 부탄이라는 나라는 상당히 성스럽게까지 다가오는 국가였던 것 같습니다. 이 나라의 왕은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입니다.



영국에서 유학했던 그는 



진실로 국민을 사랑하는 왕인 것 같습니다.

일전에 왕비와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일본으로 떠나서 세계적으로 큰 뉴스거리가 되었다죠. 일본에서는 국빈으로 대접을 받았고요.



일단, 그의 선왕인 지그메 싱예 왕추크의 대에서 부탄 왕실은 정치권력을 내려놓습니다.




맨날 지도자가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빼앗아가는 역사만으로 되풀이하여 경험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풍경일 것 같은데요. 바로 절대왕정의 지도자가 스스로 주권을 다시 국민에게로 돌려주는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그것도 딱히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국민이 돌려달라고 난리법썩을 떨었던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요. 오히려 국민들은 왕이 통치하는 현재가 더 좋다면서 투표와 선거에 무관심했다고 하죠. 하지만 국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합니다.



투표율이 낮아서 국왕이 투표를 독려하는 아이러니가 펼쳐집니다.



이상하게도 이 장면을 볼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대체 저는 이 장면에서 무엇을 보는 것일까요.

진영논리에 휩싸여, 그저 자신에게만 투표하라고 할 뿐, '투표 그 자체'를 하라고 간청하는 정치인을 찾아보기가 힘든 요즘에서 느끼는 이상향에 대한 그 어떤 향수 같은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나아가 국민을 대하는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뭐랄까? 국민에 대한 신뢰가 잔뜩 묻어있었다고나 할까요?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을 보면 국민에 대한 호감은 고사하고 일단의 신뢰가 없어 보입니다. 


그것은 국민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이라는 신뢰 뿐만 아니라, 그들이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라는 신뢰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볼 때 이 부탄이라는 나라의 국왕은 국민에 대한 그런 종류의 신뢰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굳이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사랑>입니다. 그것도 선택적 사랑이 아닌, 포괄적 사랑 말입니다. 자신에 대해 반대하든 그렇지 않든 통치자가 가져야 하는 부모와도 같고 자식과도 같은 마음.



왕은 소년에게 영웅입니다.



하지만 정치적 권력을 내려놓고, 의회의 뒤에서 상징으로 굳어가는 왕의 모습이 어쩐지 외로워 보였습니다.


한 소년의 영웅이 부디 아름답고 행복한 영웅으로 영원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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