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 2014년 1월 11일 <2014 '잔혹 동화' - 3자매 연쇄 사망사건의 비밀>
한 집에서 2년 간격으로 각각 핏줄이 다른 세 아이가 사망했습니다. 이 아이들의 죽음에 어떤 무시무시한 비밀이 숨겨져 있던 것은 아닌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추적했습니다.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부부에게는 친자식이 있기는 한데 그 친자식은 원인불명으로 죽게되었고 그 다음에 아이를 입양했던 것 같고 주변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친자식 못지 않게 정성껏 키웠다고 합니다.
그런게 이상한 게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 딸이 죽고는 그 유골함을 끌어안고 잘 정도로 딸들에게 지극정성이던 아이들의 아빠는 딸이 병원에서 투병 중이었을 때는 병원에 모습을 비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죽은 뒤에 동네를 떠나기도 했지요. 지금 그는 혼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아프자 병원비가 들어가고, 간병은 아내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자신은 몇 배로 일을 해야만 했기 때문에 아이들을 찾아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역시도 아이들의 죽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화면은 이제 과거 첫째 딸(친딸)이 투병하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큰 딸은 밥을 먹을 기운이 없어서 코로 우유를 마셔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 진짜 징그러운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아이들의 증상을 보니 모두 혈변으로 기저귀가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화면에 피투성이가 된 엉덩이와 기저귀가 나옵니다.(진짜 징그럽고.. 불쌍하고.. 아니 그 어린게!) 병명은 원인 불명의 장출혈이라고 했습니다. 증상은 경련과 혈변. 사망원인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청색증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피가 섞이지 않은 세 아이들 모두 이렇게 비슷한 증상을 겪다가 사망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피가 섞인 친 자식들이면 그냥 유전병이겠거니 생각하겠는데 피도 안 섞였는데 우연히 이렇게 같은 병을 앓았다는 게 쉽게 납득되지 않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이 사건을 조사하던 중, 부모가 아이들에 대한 부검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방송에 나와서는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의 병의 원인이라도 알고 싶다던, 그리고 아이들의 죽음 뒤에 제발 아이들의 죽음의원인을 밝혀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던 그 아이들의 엄마는 왜 부검을 거부했던 걸까요?
제작진은 가장 최근에 사망한 세째딸으 행적을 찾아 나섰습니다. 세째딸이 죽게된 과정에서 그것을 목격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로 나온 여고생이 있었습니다. 세재딸의 옆자리에서 입원생활을 했던 이 여고생은 아이의 엄마가 어딘가 좀 이상했다고 합니다. 일단 애한테 잘 해주기는 잘 해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때는 매우 이상해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애가 엄마랑 있으면 미친듯이 우는 데 아빠랑 있으면 방긋방긋 잘 웃었다고 합니다. 애가 엄마하고만 있으면 경기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딸이 위급한 상황에서 엄마가 웃는 장면을 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아이 엄마가 침상의 커텐을 치고 아이 위에 올라타 있는 실루엣이 보이더라는 겁니다. 그 커튼을 젖혀보니 아이 엄마가 애 위에 올라타서 환자복으로 아이의 얼굴을 누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 XX 진짜 이 장면 나올 때 또 저도 모르게 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이는 호흡곤란으로 인한 청색증으로 사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아이들 앞으로 가입된 보험내역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어린이 보험에 가입해 있었습니다. 세 아이들 앞으로 가입되어 수령된 보험금은 총합 6천만원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녀(애들 엄마)는 임신을 하지도 않았는데 임신을 한 척, 배부른 척 하면서 아기보험을 가입했다고 합니다. 결국 아이들의 엄마는 구속되어 자신의 죄를 자백했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이 병에 걸리게 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장염에 걸리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젖병 소독을 안 하고 뭐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냥 젖병 소독 좀 안 했다고 애들이 피똥을 쌀까 싶습니다. 뭔가 더 적극적으로 나쁜 짓을 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그녀는 가계가 어렵다 보니까 아이들을 아프게 해서 병원에 입원시켜서 보험금을 타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인지능력이 발달하면 자신의 범죄행각이 드러나게 되니까 입을 막으려는 목적에서 아이들을 죽였던 것입니다.
이어서 다른 아이가 등장합니다. 젊은 애 엄마와 아이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미혼모가 아이의 생부인 남자친구는 그녀와 아이를 버리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래서 40만원을 받고 아이를 다른 집에 입양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집양한 집은 갑자기 형편이 엄청나게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을 '다복이'라고 지었다는데 정말로 복덩이가 된 것일까요?
죽은 세 자매와 다복이는 기막힌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아이도 맨날 병을 달고 사는 것입니다. 맨날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등장한 세 자매와 마찬가지로 이 아이도 '장'이 안 좋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새엄마의 과거를 추적합니다. 새 엄마는 과거에 보험설계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경찰의 조사결과 다복이 앞으로 가입된 보험은 15건이나 되었고, 입원특약이 걸려있었습니다. 10일만 입원해도 450만원이 지급된다고 합니다. 그녀가 아이를 데려온 목적이 예사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친 딸이 두 명 있습니다. 친딸들 앞에서는 그녀 역시 자식을 사랑하는 여느 엄마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들여온 자식인 입양아 다복이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녀에게 있어서 입양아는 자신의 친딸을 훌륭하게 키우기 위한 '자원'과 비슷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재판을 받은 파렴치한 인면수심의 새엄마는 아이에게 할 말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이가 보고 싶어요."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이런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고 하더라도 경미한 형에 그치게 되는 게 관례라고 합니다. 일단 아이를 그러한 목적으로 입양했다는 것이 입증이 힘들 것이고, 법원이 너그럽다는 것입니다.
한편 과거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관련하여 다인 가족이 되기 위하여 그 수단으로 아이들을 계획적으로 입양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종락 목사는 또 나왔습니다. 베이비 박스를 운영하는 분이시지요. 버려지는 아이들이 참 너무나 많은 모양입니다.
저는 인간에게 있어서 이성이 근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그래서 이러한 사례들을 접할 때마다 그것을 제도적 문제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거시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을 하지만, 이번 방송을 그러한 노력을 무너뜨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인간이, 그것도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아무런 죄없는 아이들을 완전한 수단으로 악용하는 인간들이 저렇게 버젓이 살아간다는 사실을 바라볼 때 저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 '보험'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분노합니다. 그런 보험이 없었다면 아이들을 그렇게 악용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 방송을 보고 같은 목적으로 아이들을 입양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입양시킬 때 입양희망부모에 대한 보다 엄격한 심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니 두 번째 사연에 나온 부부는 그렇게 가난했으면서 어떻게 입양을 할 수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란 대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일까요. 얼마나 뻔뻔해질 수 있는 것일까요. 인간의 존엄성을 힘겹게나마 믿어가고자 하는 입장에서 이런 세상의 또 다른 단면은 난감할 뿐입니다.
진행하는 배우 김상중의 말대로..
아이들에게
그런 삶을 살다 가게 해서 정말 미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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