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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정치론화론

의기소침지왕 조교

by 통합메일 201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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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나는 그야말로 의기소침의 화신이다.


이렇게 의기소침한 적이 또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심각한데.


의욕만 앞세웠던 학기 초와는 상당히 배치되는 상황이다.


흠..


그것 참 생각하면 할 수록 분통이 터지는 일이기는 한데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 제대로 등이 터졌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


일에 치이고 하다 보니.. 들인 돈과 고민에 비해서 아이들과 함께 상호 주관적 이해를 공유하지도 못하게 됨으로써


학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은 작금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복기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거기다가 약 한 달 전에 입은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그것도 역시 


나의 의기소침의 행보에 한 몫을 단단히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학기 초에 구상했던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실시간으로 날아가는데..


정말로 이렇게 맥을 못 추고 있으니 답답하고 분통이 터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철들고 얼른 공부해서 결혼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하늘의 뜻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는 것이다.


과거 형들의 업적과 여정을 되돌아 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당시의 형들은 역시.. 함께 학교를 다닌 아이들에게만 힘을 쓰고


나머지 아이들에게는 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 했던 것 같기 때문이다.


이제 보면 나 역시도 그냥 그렇게 스러져 가는 인생일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바람이 있다면 나야 어떻게 되든 간에 알아서든 과의 전통을 잘 이어줬으면 하는 생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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