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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보배의 결혼식

by 통합메일 201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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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의 결혼식>


“보배 결혼하면 갈거예요?”


대용형은 그렇게 물었고 나는


“가는 것도 괜찮겠는데요? 생각을 좀 해봐야겠네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의문스럽다. 지금의 내가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 것이 내가 스스로를 용서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과의 서사 한가운데에 서있을 수있기 때문인지.


상상을 해본다. 예식장의 풍경은 어떨까. 보배의 모습은 어떨까. 나는 웨딩드레스를 참으로 싫어하는데, 나는 누구와 함께 있을까. 나의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


만일 아직 나의 죄가 용서받지 못한 존재라 한다면 나는 그날 최후의 속죄를 할 수 있을까.


침침한 기억, 저편에서 아장아장 다가오네. 멈추지 않고 하지만 좀처럼 또렷해지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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