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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07 자전거 전국반주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5 (4日 보령-서천-군산)(Bicycle Travel)

by 통합메일 201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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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블로그가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과거에 썼던 여행기의 사진들의 링크가 다 깨져서 복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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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준비)(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2 (1日 청주-진천-천안)(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3 (2日 천안-당진)(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4 (3日 당진-보령)(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5 (4日 보령-서천-군산)(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6 (5日 군산-전주-정읍)(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7 (6日 정읍-담양-곡성,석곡)(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8 (7日 석곡-순천)(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9 (8日 순천-보성)(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0 (9日 보성-해남)(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1 (10日 해남-완도-제주)(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2 (11日 제주-중문)(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3 (12日 중문-성산)(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4 (13日 성산-제주)(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5 (14日 제주-부산-울산)(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6 (15日 울산-경주-영천)(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7 (16日 영천)(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8 (17日 영천-대구-가산)(Bicycle Travel)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9 (18日 가산-상주-보은-청주)완결(Bicycle Travel)




2007년 6월 14일


아주머니들의 모닝 수다 사운드에 눈을 떠보니 저는 찜질방 한 가운데 널부러져

자고 있고.. 시간은 8시 30분입니다.

이렇게 늦잠을 자버리다니.. 어제 대천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는 게 피곤하긴 했나봅니다.

창문을 찾아서 바깥을 살피니.. 이건 뭐 날씨가 환상적이로군요..

비는 커녕.. 갈수록 후회가 막심입니다.

하긴 그래도 바깥에 텐트치고 비왔으면 정말 낭패였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그래도.. 그냥 대천에 텐트쳤으면 바다를 보며 아침을 맞이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떨치기가 쉽지 않군요..


뭐 일단은.. 찜질방이니까 주섬주섬 mp3등을 챙겨넣고 한바탕 샤워를 합니다.

날씨가 그래도 찜찝해서 친구들에게 단체문자로 컴퓨터 하는 사람 있으면 날씨 좀 봐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오늘 내일 서산 군산 지역 날씨 좀 봐줘"

13명한테 보냈는 데 일단은 한명에게만 답장이 오네요;

내용은 "오후 한때 비, 내일은 맑은"이랍니다.

소나기라는 거 같고.. 비닐이 있어 방수도 되니.. 그냥 출발하기로 완전히 다짐을 합니다.

아흙.. 근데 찜질방이라 눈치보여서 빨래를 못했더니..

땀에 절은 저지를 그냥 입어야 하네요....

그렇다고 반바지 입고 달릴 깡은 없고 말이죠;;

눈 딱 감고 입습니다....

아.. 소금가루 풋풋한 쫄바지 입는 기분.. 

그래도 버프는 대충 빨아서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9시 52분..

찜질방을 나왔습니다.

벌써 10시라니;; 이거 출발이 늦어도 너무 늦었네요.




군산을 가려면 서산을 지나야 합니다.

서산을 찾아갑니다.

길이 아리까리해서 지나가는 차에 물어보니 아저씨께서 앞으로 쭉 가면 된다고 하시네요.

보령을 나가서 다시 외곽도로로 합류해야 할 것 같았는 데 맞는 모양입니다.


서산 이정표를 찾아서.. 따라 가는 데..

이거 뭔가 이상합니다. 많이 잘못됐습니다.


제 기억에 분명 이건 어제 제가 타고 온 길인데 말이죠..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속도계 distance에는 벌써 10Km를 달려버렸는 데;;

허겁지겁 힙쌕에서 넓은 지도를 펼쳐봅니다.


아.. 군산 갈라면은 서산이 아니라 서천을 지나가야되는 거네요;;

서산은.. 당진쪽.. 저~ 위에..

아오.. 도시 이름이 비슷한데다 서산, 군산.. 돌림자로 참 어울려서..

잘못 왔습니다.

서산이 아니라.. 서천.. 서천 서천..



돌아서 주욱 달리니 왠 터널이 하나 나오네요..

봉활터널이랍니다..

휴.. 또 심장이 벌렁거리고 나도 모르게 손발이 오그라들려고 하지만..

가보니.. 이 도로 무슨 이유 때문인지 차가 거의 없습니다.

터널 통과하는 데 차 한대가 지나갔을 뿐이네요..

여유있게 통과했습니다.



아.. 이건 터널 들어가긴 전 지나온 길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11시8분

터널을 통과하니..

이 길에 왜 차가 없는 지 알만도 합니다..

길이 끊겼습니다.

이거 다시 보령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어안이 벙벙... 터널까지 통과했건만......

다시 보령으로 돌아가야 하네요...

한시간 동안 운동 완전 잘 했습니다.


다시 보령으로 돌아갑니다.

알고보니.. 어제 잤던 찜질방에서 나와서 다시 큰길로 나올게 아니라

그쪽 도로 따라서 가면.. 되는 거였습니다.

아... 그 찜질방 지나는 데 협압이..


12:17

맞바람이 신명나게 불어줍니다.

1-4기어로 평지를 달리고 1-2기어로 산을 넘습니다.

보기엔 그리 높은 경사가 아닌데도 넘기가 힘이 듭니다.








대천리라는 곳에서 써핑쿨에 빵 두개를 사먹습니다.

나름 고생한답시고 사먹은 빵우윤데.. 이거 생각보다 속이 든든해져옵니다.

(2,000)



네.. 적절한 셀카죠 ㅎㅎ

뒤에 참이슬 광고는 물끄러미 응시하면서 아침을 먹습니다.

아.. 굳이 따지자면 브런치네요 브런치 하하;;



오후 1:18

드디어 서천 행정구역으로 넘어갑니다.



바르게 살기 깃발이 새마을 깃발과 함꼐 휘날리는 군요.



Amenity SeoCheon~

네이버 영어사전을 보니

a·men·i·ty

1 [the amenity] (장소·건물·기후 의) 기분에 맞음적함;(사람됨 의) 싹싹함
2 [보통 pl.] 적한;오락[문화편의] 시설;화장실
3 [보통 pl.] 예의;정의(情誼)
exchange amenities 정중한 인사를 나누다 

이라고 되있네요..

뭐.. 한마디로 '살기좋은 서천..' 그런거 아닐까요?




완만한 업힐과 다운힐이 쉬지 않고 계속되는 코스입니다.

업힐을 오르다가 라이더 두분은 다운힐 저는 업힐.. 크로스~

서로 인사를 합니다. 여행 출발하고 라이더를 만난 것은 처음 같네요.




당정이라는 곳에서 쉬고 있습니다.

더워서 텐트치고 잠깐 누웠다 갈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오는 길에 뱀을 봤더니 화단에서 뱀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자제했습니다.




쉴때는 힙색도 벗어서 이렇게 자전거에 걸어 말립니다.

소금기때문에 가방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다리를 건너다 찍어보았습니다.

왠 개구리 밥이 저리 많은지..



달리다가 앞에 군인들이 보입니다.

경찰도 있고요.. 의경 같네요.

군견도 있고 무슨 단속을 하는가 해서 봤더니

군경합동훈련같은 건가 봅니다.

호기심에 자전거를 멈추고 사진을 찍었더니

소령 계급장 다신 분이 다가오십니다.

"지금 저거 찍으신 겁니까 왜 찍으신 겁니까?"

상냥하게 말씀하시는 거 같은 데 또 '다'나'까'이다보니.. 무섭습니다.

여행 다니면서 추억거리로 찍는다고 하니까 작전중이라고 하셔서

"아 그럼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지우는 과정까지 보여드리며 지웠습니다;;

고로 사진이 없습니다;;



드디어 서천이 나온듯 하네요.



여행 첫날부터 괴롭혀온 혓바늘 때문에 약국에 갔습니다.



연고를 하나 주네요. (3,000)

당장 바를수는 없고 일단은 넣어둡니다.



오후 3:14

서천에는 볼일이 없다는 생각에 그냥 무조건 재꼈습니다.

군산, 금강하구둑 방향으로 29번 국도를 타고 달립니다.

2차선짜리 국도라서 갓길이 넓찍한게 달리기가 괜찮습니다.



오후3:37

한시간여쯤 달리니 짠내가 나는 게 바다가 가까운 거 같네요..

초록색 자전거 도로가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근데 우레탄재질인지 푹신푹신해서 차가 정말 않나갑니다.




강인지 바다인지;; 너머로 도시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저게 군산인 것 같습니다.




물을 만났는 데 강 같기는 한데 정말 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이게 뭐죠?

물고기 잡으려고 쳐놓은 그물인가요?



물고기가 있는 지 진짜 고기잡이배도 있네요..



멀리.. 저 멀리 보이는 게

아마도 금강하구둑이지 싶습니다.







포스가 좀 멋있습니다.





자 하구둑 만난 기념으로 셀카예요



잘 찍어보려고 하는 데 내공 부족으로 경치를 살릴 수가 없군요..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좀처럼 꺼내지 않는 삼각대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찍어봅니다.





길따라 계속갑니다.

아 이제 제가 금강하구둑을 건너게 되는 거군요..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이제부턴 전라도 땅입니다~

아듀 충청도!!


아흙~

제가 자전거타고 전라도까지 왔어요ㅠㅠ



하구둑 건너려고 하는 데

큰 트럭들의 포스가 좀 셉니다.

중간중간 저렇게 안전제일 표지판이 있는 데 저것때문에 참 위험합니다.



아.. 고글에 비친 하늘이 멋지네요.

하구둑을 건너서 우회전.. 군산으로 들어갑니다.

진입로가 살짝 오르막이긴 하지만 탁 넓게 트여있어서

2-6기어로 별 힘 않들이고 쉽게 시원하게 달립니다.







군산 초입에..

무슨 굴뚝이죠..

크기가 대인배던데..



일단 항구로 가보기로 합니다.

그나저나 군산에도 공항이 있군요?




담장너머로 이마트가 보여서 가봤는 데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그냥 한바퀴 돌고 나와버렸습니다.




오후 5:17

이정표보고 20분정도 달리니 군산항을 만납니다.

이게 '내항'인가 싶네요..



오....

일년에 바다 한두번 볼까 말까한 충북 청주인으로써.. 항구란 굉장히 신기합니다.

이게 닻인가보죠?





다이아몬드 프레임의 생활 사이클도 한켠에 있었습니다.

안장이 참 멋집니다.






여기도 닻이요..

아.. 근데 여기저기 이런게 있으니까 좀 흉물스럽습니다.




달리지 않는 기차도 있고요..

참지못하고 포샵을 좀 해버렸습니다.




셀프 좀 찍어볼까해서 삼각대를 또 꺼내줬습니다.



배들부터 먼저 한번 찍어주고요~





요건 뭔가.. 싶네요..

여객선 같은 거 있으면 일반인들 타러 들어가는.. 그런 다리 같네요..



셀프를 셀프라고 찍었는 데

포즈가 또 왜 저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아.. 이 정도쯤 되면 거의 슬프기까지 하네요;;

그냥 팔 大자로 쫙 벌릴껄;;



이제 어디로 갈지를 또 모르겠어서 지도를 펼쳐서 살펴봅니다.

크기를 보니 군산이 청주보다는 작네요..절반..보다 조금 큰것 같습니다. 충주정도?




어디로 갈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자하니

아저씨 한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어디서 왔는지.. 자전거는 얼마인지.. 짐 무게가 꽤 되겠다 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주에서 왔고 제주도 까지 갑니다~

자전거는 20만원짜리예요라고 말씀드립니다.


짐무게는.. 가만.. 짐 무게가 얼마나 되려나??

뭐 한 10.. 15kg 그 정도 되지 않으려나 하고 생각하니

아저씨께서 등에 매고 있는 가방만 해도 10Kg는 되겠다고 하시네요..

그럼 한 20Kg되는 건가요;?ㅎㅎ 신난다~



아저씨께 시내가 어느 방향인지를 여쭤보니 항구를 나가서 쭉 직진이라고 하십니다.

큰길로만 다니니 다 쭉쭉쭉이라서 그건 좋네요.



지도에서 시내 방향을 훑어보니 '군산대학교'가 있습니다.

땡기네요..

원래 계획은 도시를 다니면서 그 동네에 있는 좀 큼지막한 대학들 탐방하는 것도

있었는 데.. 이건 뭐 쉽지 않습니다.


일단 군산대학교로 가기로 합니다.

카메라 메모리도 얼추 채워져가는 지라 사진도 옮겨야되서요..

대학가에 가면 싸고 시설좋은 게임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후 6:17

그래도 명색이 시내인지라..

40분을 달려서야 군산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거 거의 끝에서 끝이네요

막판 업힐.. 육교를 가장한 구름다리.. 잊지 않겠습니다.

때마침 학생들 귀가시간인지라..

스릴있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군산대 동문앞에서..

여학생들을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 사진 찍고 뒷걸음질치다가 뒤에 모래주머니에 걸려 넘어졌는 데

카메라를 들고 있는지라 낙법을 사용할 수 없어서 제대로 넘어졌습니다.

아.. 여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참 쪽팔렸습니다.











학교 안에 들어가서 학교 구경을 합니다.

조경은 그럴듯하게 참 잘해놨는 데

차도가 1차선인데다 인도와의 턱이 너무 높아서 자전거가 다니기에는 그닥 좋지 않습니다.

조경은 정말 괜찮게 잘 해놨던 군산대입니다.



제2학생회관인가 하는 곳에 닿았습니다.

새로 지은 학생회관인 것 같은 데 분명 시설 좋은 화장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세수를 하고 머리도 대충 감아주고..

버프도 빨았습니다.

깨끗하게 빨아서 다시 쓰는 버프는 조금 축축하긴 하지만

정말 상쾌한 기분입니다.



수준급의 화장실도 있습니다.



제2학생회관인가 하는 곳에 닿았습니다.

새로 지은 학생회관인 것 같은 데 분명 시설 좋은 화장실이 있을 것 같습니다.


(2013년 현재는 충북대도 좀 좋아졌습니다.)



학교를 나와서 사진을 옮기기 위해 게임방을 찾습니다.

문 바로 길 건너에 있네요.. 3층..

1층이면 좋을텐데 말이죠



뭐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기에 가기로 합니다.

대학 정문이라 사람들이 많으니.. 뭐 훔쳐갈것 같지는 않고해서

가게 셔터에 앞바퀴만 묶어놓고 가기로 합니다.

아.. 안장도 뽑아줬습니다.

훔쳐갈만한건 삼각대긴 한데.. 뭐.. 괜찮겠죠..

혹시 가게 주인이 나타날것을 대비해서 전화번호를 뒤에 끼워둡니다.


게임방에 올라갔는 데 전면 USB포트가 깊어서 카드 리더기가 않들어가네요;; 허

사장님한테 USB허브 없냐고 물어보니까 없답니다.

장사 잘되던데 살짝 불친절하심이 묻어나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또 어디 다른 게임방을 가야하나.. USB포트에 무안단물이라도 뿌려야하나

발을 동동구르고 있었는 데 가게 한켠을 보니 금연구역이라 방이 따로 있습니다.

그곳에 가서 리더기를 꽂아보니 됩니다!!



"아.. 되는 데 있구만.. "

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자리에 앉아서 또 생존신고를 신나게 하고

사진을 메일로 보내고, 웹에서 한시간 동안 재미나게  설레발을 쳤습니다.

(800)



오후 7:53

자전거 누가 훔쳐갔을까봐 서둘러서 나옵니다.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벌써 날이 어둑어둑해져오네요..

출출한게 일단 저녁을 때워야겠습니다.





본능적인 감각 비슷한 걸로 술집과 음식점이 많은 골목을 찾아갑니다.

'김밥짱'..

김밥나라의 혈맥이 느껴지는 간판이군요.



대충 자전거를 놓고 입장합니다.



김밥 3줄에 라면 한개~(4,500)

꿀맛같은 저녁식사 저녁만찬인것입니다~

그랬던것이었던것이었드랬습니다~

한켠에 일기장이 보이네요.

음식 기다리는 동안에는 일기도 쓰고 사진도 찍고,, 불필요한 사진도 지우고

물통도 채웁니다. 지도 보면서 내일 달릴 코스도 공부합니다.


사장님께 전주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냐고 하니까

두가지 방법이 있는 데 하나는 근처에 바로 있는 산업도로고 하나는 시 외곽으로 빠져서

국도를 타는 건데 산업도로는 이륜차 진입 금지라고 하십니다.



그러고보니 디씨 여행갤에 만화로 자전거 여행 올라온 것들 중에

모르고 자동차전용도로 들어간 분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나는 그런 실수 안하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골목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충대 중문 술집 골목이 생각나서 잠시 향수에 젖어봅니다.



여기에도 피쉬&그릴이 있군요.


자 이제 잘곳을 찾아야합니다.



아까 학교 구경을 하면서 정문옆에 공원이 있던 것을 봐놓은지라 그곳에 갔습니다.




밥 먹고 나서 셀프를 찍으니 세수한지 얼마지나지 않았는 데 피지범벅이예요.. 슬픕니다



전신 셀프도 찍어줍니다.

광각이라서 플래시 발광하면 렌즈 때문에 그림자가 생깁니다.



삼각대 펼친김에 각잡고 조리개 조여서 한방 찍어줍니다.

갈라지는 빛에 찔리면 아플것 같아요.



벤치에서 모기에게 헌혈하는 커플들이 몇 있는 것을 빼곤 공원에는 인적이 드뭅니다.



연못이 예뻐서 한번 더 찍어요~



자 이제 자야지요..

공원을 한바퀴 돈후에 비와도 물이 고이지 않고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위화감을 덜 줄수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 텐트를 쳤습니다.

짭션표 19,000원짜리 '사랑이 이루어지는 텐트'입니다.

처음으로 펼치는 거라서 후라이에 접은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연못이 있는 공원인지라 모기가 많아서 짐을 우겨넣고

빛의 속도로 텐트 안에 들어간 후에 지퍼를 닫았습니다.


자전거는 나무에 묶어놓습니다.




오후 10:25

처음으로 누운텐트..

생각보다 아늑하군요.. 잔디밭위라서 푹신푹신하고요

근데 힙색 배낭 지도 삼각대 물통 헬맷 등과 함께 들어온지라 움직이기가 힘들다는 단점을 갖네요.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 데

혀에 약을 바른지라 말을 제대로 못해서 어머니께서 술마신줄로 오해를 하십니다.

"너는 나가서도 술이니?"

간신히 오해를 풀었습니다.




누워서 어둠을 바라보며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돌이켜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지만 참 괜찮았던 하루같습니다. 전라도 땅도 밟았고요.

내일은 21번 국도를 타고 전주로 가고 그 다음은 남원으로 가면 됩니다.




굉장히 피곤한데 왠지 잠이 오질 않습니다.

외로운 것 같습니다.

mp3를 꽂고 라디오를 듣습니다.

mc몽이 나오다가 하하로 mc가 바뀌는 채널이었는 데 sbs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동훈씨의 열정적인 진행을 들으며 피식피식 실소를 합니다.


이젠 잠이 오네요. 자야겠어요.

목요일밤.. 여행 4일째 되던 날이 그렇게 끝나갑니다.



주행거리:88.56Km
주행시간:5:48:53
평균속도:15:23
최고속도:49:20
누적주행거리:343.31Km
사용금액: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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