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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 일본 자전거 여행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 0일. 떠난다

by 통합메일 201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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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 0일. 떠난다
  2.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 1일. 청주-상주(낙동강에 합류하다)
  3.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2일. 상주-대구(어맹뿌의 4대강 자전거 종주길)
  4.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3일. 대구-창원(창원에서의 첫 캠핑)
  5.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4일. 창원-부산(부산 들어가기 왜 이렇게 힘드냐)
  6.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5일. 부산(응원군) 
  7.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6일. 부산-후쿠오카(뉴카멜리아호) 
  8.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7일. 후쿠오카-후루유온천(짜릿한 경험, 고마운 사람들) 
  9.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8일. 후루유 온천-오무타(일본에서의 첫 캠핑) 
  10.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9~10일. 오무타-아마쿠사(뱃놀이+첫 게스트하우스)
  11.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11일. 아마쿠사-나가시마 대교(절경이 보이는 언덕위 캠핑)
  12.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12일. 나가시마-사쓰마센다이(스포크가 부러지다)
  13.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13일. 사쓰마센다이-가고시마(우중라이딩)
  14.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14일. 가고시마-카노야(사타곶을 포기하다)
  15.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15~16일. 카노야-미야코노조(귀향의 시작)
  16.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17일. 미야코노조-휴가 선파크(반갑다 충전기야)
  17.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18~19일. 휴가-분고오노(휴식)
  18.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20일. 분고오노-벳푸(온천 보다는 배산임수)
  19.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21일. 벳푸-기타큐슈(11시간50분, 120Km, 뜻밖의 고쿠라)
  20.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22일. 기타큐슈-후쿠오카(다시 원점으로,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21.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23일. 후쿠오카-부산(조립은 분해의 역순)
  22. 2015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24일. 부산-청주(마지막회:생을 여행으로 만드는 일)








2007년 6월


2년 2개월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18일 정도 전국반주 자전거 여행을 했다.


원래는 사진이랑 글쓰기가 취미였는데


여기에 자전거라는 운동~이동수단이 추가되니


자연스럽게 '여행'이라는 것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 스트라이다를 타고 국내와 일본과 홍콩을 질주하던 정태준 님의 여행기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정태준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thornx)


당시에는 블로그를 안 했기 때문에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

네이버 카페 '청주 자출사'

디씨인사이드 자전거 갤러리

SLRclub 포토에세이 게시판


이 정도의 게시판에 연재를 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블로그에 백업을 했던 것 같다.


한창 자전거 여행 붐이 시작되던 때였고,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발맞추어 기라성 같은 여행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거기에 꼽사리껴서 분에 넘치는 관심과 격려를 받았던 것 같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다시 한 번, 그리고 늘 감사드린다.


  1.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9 (18日 가산-상주-보은-청주)완결(Bicycle Travel)
  2.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8 (17日 영천-대구-가산)(Bicycle Travel)
  3.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7 (16日 영천)(Bicycle Travel)
  4.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6 (15日 울산-경주-영천)(Bicycle Travel)
  5.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5 (14日 제주-부산-울산)(Bicycle Travel)
  6.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4 (13日 성산-제주)(Bicycle Travel)
  7.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3 (12日 중문-성산)(Bicycle Travel)
  8.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2 (11日 제주-중문)(Bicycle Travel)
  9.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1 (10日 해남-완도-제주)(Bicycle Travel)
  10.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0 (9日 보성-해남)(Bicycle Travel)
  11.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9 (8日 순천-보성)(Bicycle Travel)
  12.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8 (7日 석곡-순천)(Bicycle Travel)
  13.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7 (6日 정읍-담양-곡성,석곡)(Bicycle Travel)
  14.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6 (5日 군산-전주-정읍)(Bicycle Travel)
  15.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5 (4日 보령-서천-군산)(Bicycle Travel)
  16.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4 (3日 당진-보령)(Bicycle Travel)
  17.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3 (2日 천안-당진)(Bicycle Travel)
  18.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2 (1日 청주-진천-천안)(Bicycle Travel)
  19.  [자전거여행]2007년 할짓없어서 다녀온 전국반주(全國半走) #.1(준비)(Bicycle Travel)









그리고 복학을 했다.


예비역이 되었다.


학생회장도 하고,


연애도 하고,


교생실습도 나가고,


공부도..... 술도.....


나름대로 열심히 학교를 다녔다고 믿고있다.


상대적으로 이런저런 취미생활들과는 멀어졌지만,


여행을 포함한 그럼 취미들을 통해서 얻은 경험과 교훈들이


이후의 시간을 견뎌나가는 동안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그저 허망한 신화 정도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

.

.


하여간 그리고 졸업을 했다.


첫번째 낙방과 함께..




이건 아마..


2012년에 세종시에서 본 시험 같은데.. 확실치 않다....(시험을 너무 많이 봐서)


0.5점으로 떨어졌었다는 기억이다.





하여간 졸업과 함께


길고 지루한 백수 생활이 시작되었다.


딱히 무언갈 하지도 못하고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못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10년에는 정말 어이 없게도


자전거를 타고 객기를 부리다가


장이 파열되는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자전거도 접고.....


뭐 그런 암울한 시기로 접어들게 된다.


2010년에 있었던 정말 어이없던 자전거 사고 복기(장파열, 복막염, 폐수종)










이어지는 방황의 나날들(ㅋ?)





집을 떠나야겠다 싶어서 동생 자취방에서 식모살이 하면서 공부도 해보고


산 속에 있는 고시원에 들어가서 1년 살아보기도 하고..


언제나 나름 즐겁게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졸업으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내 인생이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깝고 불쌍했다.








그래도 뭐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계속 시험 준비만 했다.


그리고 마침대 5수도 떨어졌다.


장수를 해보니


3수 탈락이 제일 쇼크가 크고


4수 때부터는 개인적으로는 별로 쇼크가 덜한데


5수에 이르니 힘들다기 보다는


대체 이놈의 인생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싶은


일종의 호기심 내지는 의아함 같은 게 몰려왔던 기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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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외출하러 답답한 집을 잠시 나왔을 때


학교로부터 연락이 왔다.


조교할 생각 없냐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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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다가,


가족이나 지인들의 의견도 들어본 후에


조교일을 시작했다.


사실, 학과 조교일을 하면서 시험 합격해 나간 사례가


최근에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이쯤 되어서는 주변 사람들도


나의 합격을 거진 포기했던 모양이다.













나는 반신반의했다.


5수 때 느낀, 생에 대한 의아함을 품은 채로 일을 배워나갔다.


모든 일이 그렇듯,


힘든 것도 있었고, 쉬운 것도 있었으며,


힘들 때도 있었고, 쉬울 때도 있었다.




그래도 돈을 벌고


사람 구실을 하게 되니


여유가 생기고,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다시 밝은 성격이 나오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게 탈이었지만


대신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성격이 조금이라도 더 적극적이 되고,


스스로가 무가치한 인간이 아니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이런 것도 받아보고



학과는 상을 받고..


하여간 뭐에 꽂히면 참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살림을 꾸려나가긴 했던 것 같은데..




문제는 공부에는 좀처럼 꽂히질 않는다는 거였다..



일하면서 공부한다는 게 쉽질 않았다.


3~4월엔 불가능하리라고 예상을 하고 갔는데


나중엔 일이 손에 익어 여유가 생기니


놀고 싶어서 책이 손에 안 잡히는 일이 있었다.


그럴 땐 학교에 남아 술을 홀짝이면서라도 책을 붙들고 있다가 갔다.


일말의 양심에 기댔던 것 같다.









학부 시절에 타고 다니던 스트라이다를 수리해서


출퇴근 용으로 타고 다녔다.







가끔은 롱보드도 타고 다녔다.


처음 배울 때 크게 넘어져서 무릎을 다쳐서 한 달 정도 다리를 절었다.


다시는 자전거 못 타게 될까봐 걱정 엄청했다.


MRI 비용으로 40만원 정도 깨졌다 ㅠㅠ




아무튼 그렇게 살다가


또 시험 볼 때가 돌아왔다.




1차 필기를 붙고



수업시연+면접인 2차를 준비했다.


일단 1차 끝나고 1차 합격자 발표까지는 별 기대를 안 하고


정말 탱자탱자 놀았다.


그러다 덜컥 붙어서 2주 동안 지옥의 강행군..




초조하게 기다리고 나니..


(정말 밤에 잠도 안 오고 이건 뭐)




그리고 드디어 최종합격..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전거를 산 것이다.






술도 마셔야 하고 교회도 가야하고 돌잔치도 가야하고



머리도 파격적으로 자르고..


베컴 사진을 보여드리며 이렇게 깎아달라고 했는데..



붙긴 붙었는데 꼴찌로 붙어서


발령이 안 났다


최소 6개월의 프리타임이 주어졌다.


무엇을 할까?


.

.

.

.

.

.



자전거 여행 이외에는 생각나는 게 없었다.


2007년 여행 때는 좀 더 뭔가


번지르르한


그럴듯한


대의명분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찾기 위해서라든지 ㅋ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라든지 ㅋ


근데 한 번 다녀오니 그딴 거 다 필요없다는 걸 알겠더라.


그냥 가는 거다.


가고 싶어서 간다기 보다는..


가야해서 간다는 느낌이 확실히 컸다.


그때나 지금이나 할 짓 없어서 가기는 마찬가지다.




여행용 자전거를 하나 사서


알톤 로드마스터 R30





친구랑 자전거 캠핑도 가보고


날이 따뜻해지기만을 기다렸다.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간신히 마음에 드는 배편을 찾아냈다.


일본 큐슈 자전거 여행을 위한 부산-후쿠오카 왕복 승선권 특가 55,000원 옥션!!



일본 체류를 18일로 잡았다.


큐슈 일주만 할 것이니까 18일 정도면 되리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자전거의 천국이라고 하는 일본이 아닌가


너무 빨리 돌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마저 했다.






어플리케이션도 좀 준비를 하고..


장비들도 계속 사모으고.....


결과적으로 저 많은 어플 중에서 사용한 것들을 말하자면


Strava : 자전거 GPS 루트 어플리케이션이다. 켜고 달리면 계속 GPS를 잡으면서 하룻동안 달린 경로를 기록할 수 있다.


MAPS.ME : 오프라인 구글맵이다. 그런데 세세한 것들까지는 잘 안 나오고, 한글 지원이 완벽하지 않아서 거의 안 썼다. 다만, 이 어플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지도와 라우팅을 다운로드 받아두면 구글맵 어플리케이션에서 지도가 로딩되는 속도가 확연히 빠른 것 같은데.. 단순 체감인지 진짜 그런 것인지 아직도 좀 확실치 않다.


네이버 길찾기 : 원래 국내 지도 어플리케이션은 다음지도를 사용하는데, 네이버지도의 경우에는 자전거 길찾기 기능이 있어서 꼭 받아두어야 했다. 그런데 이것도 부산에 들어가니까 구덕터널을 뚫으라고 하질 않나.. 하여간 100% 맹신은 금물


QR코드스캐너 : 일본에서 만난 여행자가 명함을 주는데 페이스북 주소가 QR로 되어 있었다. 일본은 의외로 QR을 실용하는 부분이 꽤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QR을 거의 안 쓰지 않는가?


한반도 위성사진 : 일본에서 비 올 때..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건 물론이지만, 이 비가 언제쯤 그칠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다. 한반도라고 되어 있지만 일본(특히 큐슈)도 확인가능하다.


구글 번역 : 가장 많이 썼다. 문자, 사진, 음성 모두 지원한다. 호텔이나 료칸이나 게스트하우스에 여기저기 붙어 있는 주의사항이나 안내문을 못 읽을 때는 사진을 찍어서 번역할 수 있다. 물론 데이터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45,000원짜리 NTT DOCOMO 유심칩을 가져갔기 때문에 늘 데이터 사용이 가능했다.


구글맵 : 일본에 가면 구급맵이 필수. 근데 다운 받는 다고 끝이 아니고 뭔가 사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달까. 일본에서 게스트하우스, 자전거포, 호텔 등을 찾기 위해서는 번역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일본어로 검색을 하는 게 효과적일 때가 많았다. 여행자들의 평점 기능들을 참고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스트리트뷰도 유용할 때가 있었다. (찾아갈 건물의 외관을 눈에 익힌다든지, 두 갈래의 길 중에서 고민할 때 그 길에 자전거 도로가 어떤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모은 장비들의 사용기들인데 사용기를 안 적은 것도 있을 것 같다.


자전거캠핑용 힐맨 윈드 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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